먼저 답부터 — 환갑은 만 60세 생신입니다(2026년에는 1966년생).
칠순·팔순은 예로부터 세는나이로 70·80, 곧 만 69·79세 생신에 해 왔고,
요즘은 만 70·80세에 하는 집도 많습니다. 국가가 정한 기준은 없고, 집안이 정하시면 됩니다.
나이마다 부르는 이름
저희가 직접 그린 그림입니다. 숫자는 예로부터 써 온 세는나이입니다.
환갑(還甲)·회갑(回甲) — 태어난 해의 간지(갑자·을축 같은 것)가 60년 만에
한 바퀴 돌아온 해입니다. 그래서 만으로 60세, 세는나이로 61세입니다.
진갑(進甲) — 환갑 이듬해입니다. 예전에는 따로 챙겼지만 요즘은 잘 챙기지 않습니다.
칠순·고희(古稀) — 일흔 살입니다. 고희는 중국 시인 두보의 시 "사람이 일흔 살까지
사는 것은 예로부터 드물다"에서 나온 말입니다.
희수(喜壽) — 일흔일곱. 기쁠 희(喜) 자를 흘려 쓰면 七十七처럼 보여서 붙은 이름입니다.
팔순·산수(傘壽) — 여든. 우산 산(傘) 자의 약자를 풀면 八과 十이 됩니다.
미수(米壽) — 여든여덟. 쌀 미(米) 자를 풀면 八十八입니다.
구순·졸수(卒壽) — 아흔. 마칠 졸(卒) 자의 약자를 풀면 九와 十입니다.
백수(白壽) — 아흔아홉. 일백 백(百)에서 한 일(一)을 빼면 흰 백(白)이 되니, 백에서 하나 모자란 나이입니다.
상수(上壽) — 백 살. 가장 높은 수(壽)라는 뜻입니다.
이 밖에 쉰을 지천명, 예순을 이순이라 부르는 것은 공자의 《논어》에서 나온 말입니다.
일흔을 종심이라고도 하는데,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나이라는 뜻입니다.
만 나이로 바뀌었는데, 칠순은 언제 하나요?
2023년 6월 28일부터 법과 행정에서 쓰는 나이가 만 나이로 통일됐습니다. 그 뒤로
"그럼 칠순 잔치는 언제 하느냐"는 물음이 부쩍 늘었습니다.
잔치 나이는 법과 상관이 없습니다. 만 나이 통일은 계약서·관공서 서류의 나이를
정한 것이지, 생신 잔치를 언제 하라고 정한 것이 아닙니다.
환갑은 바뀔 것이 없습니다. 원래부터 60년이 돈 해, 곧 만 60세라서 어느 셈으로 해도 같습니다.
칠순부터 셈이 둘로 갈립니다. 예로부터 쓰던 세는나이로 하면 만 69세 생신에,
만 나이로 하면 만 70세 생신에 합니다. 한 해 차이입니다.
저희가 직접 그린 그림입니다. 2026년 기준입니다.
어느 쪽으로 할지 고르는 법 — ① 집안에서 해 오던 대로
하시는 것이 가장 덜 서운합니다. 큰어머니 칠순을 세는나이로 했으면 이번에도 그렇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② 형제가 여럿이면 미리 한 번 정해 두시기 바랍니다. 한 해 차이로 서로 다르게 알고 있으면
일정 잡기가 어렵습니다. ③ 무엇보다 어르신께 여쭤보십시오 — 한 해라도 일찍 받고 싶어
하시는 분도, 굳이 당기지 말라는 분도 계십니다.
음력 생신이면 날짜가 해마다 달라집니다
어르신 세대에는 생신을 음력으로 쇠시는 분이 많습니다. 음력 생신은 양력 날짜가
해마다 달라지니, 그해 날짜를 미리 확인해 두십시오.
휴대폰 달력 앱 설정에서 음력 표시를 켜면 날짜 밑에 음력이 함께 표시됩니다.
오늘 음력 날짜는 저희 음력 달력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잔치는 생신 당일이 아니어도 됩니다. 식구들이 모이기 쉬운 가까운 주말에 많이 합니다.
생신보다 늦추지 말고 앞당겨서 하는 것이 좋다고들 하는데, 이것도 풍습일 뿐입니다.
음력에서 양력으로 바꾸시려면, 한번 정한 뒤로는 해마다 같은 쪽으로 쇠십시오.
해마다 달라지면 식구들이 헷갈립니다.
축하 봉투는 이렇게 씁니다
앞면에는 축하하는 말을 씁니다. 한자로는 祝 古稀(축 고희),
祝 傘壽(축 산수)처럼 그 나이 이름을 쓰고, 어느 나이든 두루 쓰려면
祝 壽宴(축 수연)이라 씁니다. 수연은 환갑 이상의 생신 잔치를 이르는 말입니다.
한글로 써도 됩니다. "칠순을 축하드립니다", "팔순을 축하드립니다"면 충분합니다.
한자가 틀리는 것보다 또박또박 쓴 한글이 낫습니다.
뒷면 왼쪽 아래에 보내는 사람 이름을 씁니다. 부부가 함께 내면 두 분 이름을,
회사·모임이면 그 이름을 적습니다.
얼마를 넣을지는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형편에 맞게 하시면 됩니다.
축하 말씀은 길 필요가 없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만수무강하십시오"
한마디면 됩니다. 손주가 직접 쓴 편지 한 장이 어르신께는 봉투보다 오래 남습니다.
요즘은 이렇게들 합니다
예전처럼 동네 사람을 다 모시는 잔치는 많이 줄었습니다. 대신 이런 모습이 흔합니다.
가족끼리 식사 한 번 — 식당 방을 잡아 식구들만 모입니다. 어르신이 오래 앉아
계시기 편한 곳, 화장실이 가깝고 계단이 없는 곳을 고르시기 바랍니다.
가족사진 — 온 식구가 모이는 날이 드무니, 이날 사진을 남기시는 분이 많습니다.
가까운 곳으로 여행 — 먼 곳보다 한두 시간 거리가 어르신께 덜 힘듭니다.
오래 걷는 일정은 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잔치를 사양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고 싶지 않으시다는 뜻일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크게 벌이지 말고, 좋아하시는 음식으로 조촐하게 모이는 것도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환갑은 몇 살에 하나요?
만 60세 생신입니다. 태어난 해의 간지가 60년 만에 돌아오는 해라서, 세는나이로는 61세입니다. 2026년에 환갑을 맞는 분은 1966년생입니다. 만 나이 통일과 상관없이 바뀌지 않습니다.
칠순은 만 70세에 하나요, 만 69세에 하나요?
둘 다 씁니다. 예로부터는 세는나이 70세, 곧 만 69세 생신에 해 왔고, 만 나이가 익숙한 요즘은 만 70세에 하는 집도 많습니다. 국가가 정한 기준이 없으니 집안에서 해 오던 대로 하시거나, 어르신께 여쭤 정하시기 바랍니다. 2026년에는 1957년생(세는나이) 또는 1956년생(만 나이)입니다.
만 나이 통일법 때문에 칠순을 늦춰야 하나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2023년 6월 28일부터 바뀐 것은 법과 행정에서 쓰는 나이입니다. 생신 잔치 같은 풍습의 나이를 정한 것이 아니므로, 예전처럼 세는나이로 하셔도 됩니다.
희수, 미수는 왜 그 나이를 말하나요?
한자 모양에서 나온 이름입니다. 기쁠 희(喜)를 흘려 쓰면 七十七처럼 보여 77세가 희수, 쌀 미(米)를 풀면 八十八이라 88세가 미수입니다. 같은 식으로 80세 산수(傘), 90세 졸수(卒)가 있고, 99세 백수(白)는 일백 백(百)에서 하나(一)를 뺀 글자라서 붙은 이름입니다.
진갑도 챙겨야 하나요?
진갑은 환갑 이듬해, 곧 만 61세 생신입니다. 예전에는 따로 상을 차렸지만 요즘은 잘 챙기지 않습니다. 환갑을 크게 치르지 못하셨다면 진갑 때 가족이 모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축하 봉투에는 뭐라고 쓰나요?
앞면에 祝 古稀(축 고희)처럼 그 나이 이름을 쓰거나, 어느 나이든 쓸 수 있는 祝 壽宴(축 수연)을 씁니다. 한글로 "칠순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써도 됩니다. 뒷면 왼쪽 아래에 보내는 사람 이름을 적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