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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둘 이야기 · 집안 행사·예절
차례상 차리는 법
여섯 가지면 됩니다 — 전은 안 부치셔도 된다고 성균관이 밝혔습니다.
글쓴이 최성진 · 마지막으로 고친 날 — 2026년 10월 22일
올해 추석은 9월 25일 금요일입니다. 차례상 때문에 걱정이 크시면 아래 첫 번째 그림 하나만 보셔도 됩니다.
가장 간단한 답 — 여섯 가지면 됩니다
저희가 직접 그린 그림입니다. 성균관이 권하는 상차림입니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가 2022년에 차례상 표준안을 내놓았습니다. 거기에 적힌 것이 이렇습니다.
- 기본은 여섯 가지 — 송편, 나물, 구이, 김치, 과일, 술입니다.
- 더 차리고 싶으시면 고기와 생선, 떡을 더하십시오. 아홉 가지 정도면 넉넉합니다.
- 전은 안 부치셔도 됩니다.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 설에는 송편 대신 떡국을 올립니다. 나머지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명절마다 며칠씩 전을 부치느라 허리가 아프셨다면, 올해는 그만두셔도 됩니다.
홍동백서는 옛 예법책에 없는 말입니다
차례상 이야기가 나오면 홍동백서, 조율이시부터 걱정하십니다. 그런데 성균관이 표준안을 내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예법을 다룬 옛 문헌에 홍동백서나 조율이시라는 표현은 없습니다.
- 주자가례, 국조오례의 같은 대표적인 예법책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 책들에는 그저 과일(菓)이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 이 말들은 1970년대부터 신문과 방송, 생활 서적, 학교 교과서를 통해 퍼지면서 규칙처럼 굳어진 것입니다.
- 그래서 성균관은 음식을 어디에 놓을지는 가족이 정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다만 오래 그렇게 해 오신 집이 많습니다. 집안에서 해 오던 대로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래에 전통 방식을 적어 두었으니 필요하신 분만 보십시오.
전통 차례상 — 다섯 줄로 놓습니다
저희가 직접 그린 그림입니다. 서쪽·동쪽은 상을 바라보시는 분 기준으로 왼쪽·오른쪽입니다.
- 첫째 줄(지방 쪽) — 밥과 국, 술잔입니다. 추석에는 송편, 설에는 떡국을 올립니다.
- 둘째 줄 — 구이입니다. 고기는 왼쪽, 생선은 오른쪽에 둡니다.
- 셋째 줄 — 탕입니다. 요즘은 한 가지만 올리는 집이 많습니다.
- 넷째 줄 — 포와 나물, 김치, 식혜입니다. 포는 왼쪽 끝, 식혜는 오른쪽 끝입니다.
- 다섯째 줄(절하는 쪽) — 과일과 과자입니다.
방향은 나침반과 맞추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방이나 사진을 모신 쪽을 북쪽으로 보는 것이라, 상을 바라보고 서시면 오른쪽이 동쪽입니다.
어려운 말 뜻풀이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꼭 지켜야 하는 규칙은 아닙니다. 무슨 말인지만 알아 두시면 됩니다.
- 조율이시(棗栗梨柿) — 대추·밤·배·감 차례로 놓는다는 말입니다.
-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는 말입니다.
-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습니다.
- 두동미서(頭東尾西) — 생선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둡니다.
- 좌포우혜(左脯右醯) —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에 놓습니다.
- 생동숙서(生東熟西) — 김치는 동쪽, 익힌 나물은 서쪽에 놓습니다.
올리지 않는다고 하는 것들
이것도 집안마다 내려온 풍습이지 법으로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 복숭아 — 귀신을 쫓는 과일이라고 하여 올리지 않습니다.
- '치'로 끝나는 생선 — 갈치, 꽁치, 삼치 같은 것입니다. 흔한 생선이라 조상께 올리기에 격이 낮다고 보았습니다.
- 고춧가루와 마늘 양념 — 붉고 냄새가 강한 것을 피했습니다. 그래서 나물도 희게 무칩니다.
- 팥 — 붉은색이 귀신을 물리친다고 하여 씁니다. 떡을 하실 때는 고물을 흰 것으로 바꾸시면 됩니다.
돌아가신 분이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을 올리는 집도 많습니다. 그것을 나무랄 사람은 없습니다.
차례 지내는 순서
집안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가장 널리 하는 차례를 적습니다.
- 강신 — 향을 피우고, 술을 조금 따라 모사그릇이나 땅에 붓습니다. 조상을 모셔 오는 절차입니다.
- 참신 — 모인 사람이 다 함께 절합니다.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이 옛 방식입니다.
- 헌주 — 술을 올립니다. 차례는 한 번만 올립니다.
- 삽시정저 — 숟가락을 밥에 꽂고 젓가락을 가지런히 놓습니다. 드시라는 뜻입니다.
- 사신 — 다시 절하여 보내 드립니다. 지방을 썼으면 이때 태웁니다.
- 철상과 음복 — 상을 물리고 온 가족이 나누어 먹습니다.
차례는 제사보다 간략합니다.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는 술을 세 번 올리고 축문을 읽지만, 명절 차례는 술 한 번에 축문도 읽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전을 정말 안 부쳐도 되나요?
됩니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가 2022년 차례상 표준안을 내면서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명절마다 전을 부치느라 고생하실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음식을 몇 가지나 올려야 하나요?
송편, 나물, 구이, 김치, 과일, 술 여섯 가지면 됩니다. 더 차리고 싶으시면 고기와 생선, 떡을 더해 아홉 가지 정도면 넉넉합니다. 성균관이 권하는 기준입니다.
홍동백서를 꼭 지켜야 하나요?
아닙니다. 성균관은 예법을 다룬 옛 문헌에 홍동백서나 조율이시라는 표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주자가례나 국조오례의 같은 책에 등장하지 않는 말입니다. 음식을 어디에 놓을지는 가족이 정하시면 됩니다.
추석 차례상과 설 차례상이 다른가요?
밥 대신 올리는 떡이 다릅니다. 추석에는 송편을, 설에는 떡국을 올립니다. 나머지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상을 어느 쪽으로 놓아야 하나요?
지방이나 사진을 모신 쪽을 북쪽으로 봅니다. 나침반 방위와 맞추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서 상을 바라보고 서시면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입니다.
차례를 간소하게 지내도 괜찮을까요?
괜찮습니다. 차례는 본래 기일에 지내는 제사보다 간략한 것이고, 성균관도 간소하게 지내기를 권합니다. 음식 가짓수를 줄이고 가족이 함께 모여 조상을 기억하는 것이 본래 뜻에 가깝습니다.
이 정보는 어디서 왔나요
간소한 상차림과 홍동백서·조율이시가 옛 문헌에 없다는 내용은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가 2022년에 발표한 차례상 표준안을 따랐습니다. 전통 배치와 용어 풀이는 국립민속박물관·한국학중앙연구원의 사전 설명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차례는 국가가 정한 규칙이 아니라 집안마다 이어져 온 풍습입니다. 이 글은 가장 널리 쓰이는 방식을 적은 것입니다. 집안 어른께 여쭤보실 수 있으면 그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국립민속박물관) — 차례·제례 풍습 설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 차례·진설 항목
-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 — 2022년 차례상 표준안 (음식 여섯에서 아홉 가지, 전은 올리지 않아도 됨, 홍동백서·조율이시는 문헌에 없음, 지방 대신 사진 가능)
글쓴이 — 최성진 · 어르신 도움방 운영자 (어떤 자료를 보고 쓰는지)
마지막으로 고친 날 — 2026년 10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