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웠나 — 일어서다 핑 돌았다면 혈압이나 약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의사에게 그대로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잘 보였나 — 어두웠거나 안경이 안 맞으면 걸려 넘어집니다. 눈이 침침해졌으면 안과에서
도수부터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계단에서는 다초점 안경이 발밑을 흐리게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신고 있었나 — 헐렁한 슬리퍼, 양말만 신은 발, 뒤축이 닳은 신발이 흔한 원인입니다.
서둘렀나 — 전화 받으러, 화장실에 급히 가다가 넘어지시는 일이 많습니다.
전화는 놓쳐도 다시 걸면 됩니다.
가족에게는 꼭 알리십시오 — "괜찮으니 말 안 했다"가 가장 위험합니다.
넘어진 일을 알아야 며칠 뒤 머리가 아프거나 헷갈려하실 때 가족이 원인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녀분이 해 드릴 수 있는 것
부모님 댁에 들르실 때 한 바퀴만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하루면 끝나는 일이 많습니다.
밤길 동선에 불 — 침대에서 화장실까지 가는 길에 발밑 등(움직이면 켜지는 등)을
두시기 바랍니다. 넘어짐이 가장 많은 때가 밤에 화장실 가실 때입니다.
자주 쓰는 물건을 허리 높이로 — 높은 선반에 올라가거나 바닥까지 굽히실 일을 줄여 드리시기 바랍니다.
전화를 손 닿는 곳에 — 넘어져 못 일어나실 때 바닥에서도 닿는 곳에 휴대폰을 두시도록.
빠른 전화에 가족 번호를 넣어 드리면 한 번에 걸 수 있습니다.
신발을 바꿔 드리십시오 — 뒤꿈치를 감싸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실내화·운동화가 좋습니다.
드시는 약을 한번 모아 보십시오 — 여러 병원에서 받은 약이 겹치면 어지럼이 늘 수 있습니다.
약 봉투를 모아 약사에게 보여 드리면 겹치는 것을 찾아 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넘어지고 몇 주가 지나서 머리가 아프고 깜빡깜빡합니다. 넘어진 것과 관계가 있나요?
있을 수 있습니다. 머리를 가볍게 부딪힌 뒤 3주 이상 지나서 뇌를 싼 막 아래에 피가 천천히 고이는 병이 있습니다(만성 경막하출혈). 두통, 구토, 한쪽 팔다리 힘 빠짐, 말이 어눌해짐이 나타나고, 어르신은 헷갈림과 기억력 저하로만 오기도 해서 치매로 잘못 알기 쉽습니다. 넘어진 일이 있었다면 병원에 꼭 그 사실을 알리시기 바랍니다. 머리 사진(CT)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엉덩이뼈(고관절)가 부러졌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사타구니나 엉덩이가 심하게 아프고, 그 다리로 서거나 걷지 못하는 것이 흔한 모습입니다. 누워 있을 때 다친 다리가 더 짧아 보이거나 발끝이 바깥으로 돌아가 있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일으켜 세우지 말고 그대로 119에 신고하십시오. 판단은 병원에서 합니다.
먹는 약 때문에 넘어질 수도 있나요?
그렇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신경안정제, 근육이완제, 혈압약, 이뇨제 같은 약이 어지럼을 일으켜 넘어지기 쉽게 한다고 안내합니다. 이런 약을 드시면 앉았다 일어날 때 더 천천히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약을 마음대로 끊지는 마시고, 어지럼이 잦으면 처방한 의사나 약사에게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한 번 넘어지고 나니 무서워서 밖에 나가기가 싫어요.
많은 어르신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다시 넘어질까 봐 덜 움직이면 다리 힘이 더 빠져서 오히려 더 넘어지기 쉬워집니다. 질병관리청도 이 악순환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집 안에서 의자 짚고 하는 운동부터 다시 시작하시고, 처음 바깥에 나가실 때는 가족과 함께 낮에 평지를 걸으시기 바랍니다.
넘어진 부모님을 제가 바로 일으켜 드려도 되나요?
바로 일으키지 마십시오. 먼저 어디가 아픈지, 머리를 부딪히셨는지 여쭤보고 살피시기 바랍니다. 엉덩이·허리가 심하게 아프거나 다리를 못 움직이시면 그대로 두고 119에 신고하십시오. 아픈 곳이 없으면 억지로 들어 올리지 마시고, 의자를 옆에 가져다 드려 이 글의 순서대로 스스로 천천히 일어나시게 도와 드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어떤 신발이 넘어짐을 막는 데 좋나요?
뒤꿈치를 감싸 주고, 바닥이 얇고 미끄럽지 않은 신발이 좋습니다. 바닥이 너무 두껍고 푹신하면 오히려 발밑 느낌이 둔해집니다. 헐렁한 슬리퍼, 뒤축이 없는 신발, 양말만 신은 맨바닥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끈 묶기가 어려우시면 찍찍이(벨크로)로 여미는 신발도 괜찮습니다.